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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관련정보

    중증외상이란

    중증외상

    외상의 중증도는 다양한데, 즉각적이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신체에 장애가 생기거나 혹은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외상을 중증외상이라 한다. 이를 보다 객관적으로 분류하기 위해 도입된 개념이 “손상도 점수 체계 (Injury Severity Score, ISS)”인데, 이는 신체를
    두부, 안면, 경부, 흉부, 복부, 골반 및 상·하지로 구분하여 신체의 손상 정도를 객관화시킨 점수 체계이다. 보통 ISS 15점 이상이면 중증외상이라 한다.

    현황

    외상으로 인해 사망하는 환자 중 적절한 치료를 받았으면 사망하지 않았을 사례들의 비율을 “예방가능외상사망률”이라고 한다. 1997년 국내 예방가능외상사망률은 무려 50.4%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2012년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권역외상센터의 지정 및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 결과적으로 전국에 17개 병원이 권역외상센터 사업대상자로 지정되어 운영을 시작하였고, 그 결과 2017년 예방가능외상사망률은 19.9%까지 감소하게 되었다. 20여 년 만에 예방가능외상사망률이 20% 넘게 큰 폭으로 감소한 셈이지만, 미국이나 서구, 유럽과 같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다.

    진단

    손상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다. 수상 후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과정은 시간에 비례하기 때문에 빠른 이송, 적절하고 효과적인 초기평가 및 진단이 예후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러므로 열역학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손상 기전이 좋지 않은 외상환자들은 처음부터 외상센터에 이송되어 진료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확립되어야 한다. 현장에서 외상환자들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기준은 “미국외과학회 외상분과위원회(American College of Surgeons Committee on Trauma, ACS-COT)” 및 “미국 질병관리청(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서 제시하는 “현장중증도 분류체계(Field Triage Decision Scheme)”를 따른다. 여기에는 저혈압과 빠른 호흡, 의식 저하, 고속의 교통사고 및 높은 곳에서의 추락 등의 기준들이 포함되어 있다.

    치료

    사망하는 외상환자들을 시간대별로 분석해보면 수상 직후 사고현장에서 사망하는 경우는 심각한 뇌신경계 손상이나 심장파열, 대동맥파열 등이 주요 원인이다. 그다음으로 수상 한 시간을 전·후해서 다시 사망률이 증가하게 되는데, 외상성 뇌출혈과 같은 심한 중추신경계 손상이나 복강내출혈과 골반 및 긴 뼈들의 골절 등에 의한 대량 출혈 등이 원인이 된다. 권역외상센터에서 집중적으로 관여하고 치료해야 할 환자군은 수상 한 시간을 전·후해서 사망하는 중증외상환자들이며, 이들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두 축은 “적절한 시간”과 “적절한 치료”라고 요약할 수 있다.

    적절한 시간이란 수상 후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기 시작하는 시간으로, 흔히 우리가 “골든아워”라고 부르는 수상 후 한 시간을 뜻한다.
    이 시간 이내에 적절한 치료가 시작된다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의료기관의 치료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중증외상환자를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하면 재 전원 가능성이 높아지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따라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사고현장에서부터 현장구급대원과 의료진들이 직접 의사소통하여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

    중증외상환자는 대부분 정형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등의 다양한 임상과들과 연관되게 된다. 외상센터 설립 전에는 응급실에서 주 치료과가 정해지지 않아 치료가 지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외상센터 설립 후에는 환자 내원과 동시에 외상외과가 전담 전문과가 되어 신속하게 치료 과정을 리드하면서 치료가 지체되는 일이 없어졌으며, 따라서 적절한 치료가 더 빨리 시작될 수 있게 되었다.

    적절한 치료 역시 중요하다. 중증외상환자는 분·초를 다투는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흔한데, 외상센터 설립 이전에는 외상전용 수술실이 없었기 때문에 가용한 수술실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외상센터는 응급수술을 위한 전용 수술실이 항상 가용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수술 진행이 가능하고, 심지어 소생실을 거치지 않고 수술실로 직행할 수 있다.

    외상환자의 치료 후기에는 패혈증 및 다장기 부전이 주요 사망 원인이 된다. 또한 장기 입원하는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심한 염증반응과 면역력 저하 등이 동반되어 여러 가지 합병증에 노출되는데, 이러한 후기 치료를 위해서는 중환자실과 잘 훈련된 집중치료팀의 역할이 요구된다. 그리고 후기 합병증까지 무사히 극복한 환자들은 사회 복귀를 위해 정서적 지지와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외상환자는 다양한 방향성을 보이기 때문에 한 명의 전문의 혹은 특정 전담과가 모든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
    따라서, 각 병원은 시스템을 갖춘 체계적인 접근을 위해 훈련된 외상팀을 구성해야 하며 지속적인 질 관리를 통해 외상진료의 질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